올해 1월 ‘신남향국가’ 대만 관광객 크게 늘어
대만 행정원 경제무역협상판공실(經貿談判辦公室)은 3월15일 올해 1월 대만을 방문한 ‘신남향(新南向)국가’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경제무역협상판공실은 대만의 신남향정책 추진에 힘입어 비자문제가 점차 개선되고, 동남아지역의 경제성장이 강세를 유지함에 따라 앞으로 신남향국가 관광객들의 대만 방문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예측했다.
경제무역협상판공실은 교통부 관광국의 통계자료를 인용, 올해 1월 관광을 목적으로 대만을 방문한 신남향 18개국 국민은 연인원 6만8,000명에 육박해 작년 동기에 비해 42.8%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것은 아울러 지난 4년간의 같은 기간 중 성장 폭이 가장 높은 수치이다.
경제무역협상판공실은 국가별로 볼 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필리핀이 5대 관광객 내도국이라고 말했다. 최근 5년래 1월 중 대만을 방문한 태국 관광객의 연인원은 올해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이것은 ‘관광진흥정책(대만을 방문하는 동남아국가 단체관광객을 겨냥한 비자 간편화)’뿐 아니라 대만 정부가 작년 8월1일 시험 실시한 태국에 대한 30일 비자면제 조치에 따른 이중효과 덕분인데, 실적이 매우 뛰어나 성장률이 170%에 달했다.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미얀마, 라오스도 관광진흥정책의 효과로 관광객 증가율이 모두 50% 이상에 달했다. 이러한 사실은 비자 간편화가 관광객 증가에 미치는 중요성을 보여준다.
경제무역협상판공실은 정부가 신남향정책을 추진한 이래, 작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신남향국가들의 전체 관광객 연인원도 이전의 관찰기간에 비해 25.83% 증가했다며, 이것은 최근 5년간의 같은 기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설명했다. 5대 관광객 내도국 중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 관광객의 증가 폭이 여전히 비교적 높았다. 부차적인 관광객 내도국 중에서는 캄보디아와 미얀마 관광객의 증가가 가장 뚜렷했다.
경제무역협상판공실은 관광업계의 관찰에 의거해 대만을 방문하는 동남아 관광객과 각국의 경제상황이 밀접하게 연관돼있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이에 따라 대만 관광의 활기를 강화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 이래 신남향국가들의 인구와 경제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비자면제 서비스를 개방해왔다. 기존의 비자면제국가였던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이어 태국과 브루나이로 확대했으며, 작년 9월에는 관광진흥정책 대상에 미얀마와 라오스, 캄보디아 3개국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상의 통계수치가 증명하는 것과 같이 이러한 조치는 이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경제무역협상판공실은 앞으로의 전망과 관련해 대만은 지금부터 3년간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성장 잠재력을 가진 국가들에 대해 비자면제를 개방하는 문제를 진일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세계은행의 올해 1월 최근 전망에 따르면, 지금부터 3년간 동아시아와 태평양지역의 경제성장률은 약 6.1%~6.2%에 이르고, 남아시아는 7.1%~7.4%에 달한다. 이러한 국가의 경제가 강세를 유지하고 국민소득이 증가한다면, 신남향정책을 통해 대만이 이들 국가에 관광을 확대하는 것이 더욱 유리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