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회 한-대만 의원 친선협회 회장 조경태 위원장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설훈 위원장님, 여러 의원님, 중화민국 수교국 및 우호국가 주한 대사님, 국제기구 대표님, 교포 등 귀빈 및 신사 숙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에서 귀빈 및 교포 분들과 중화민국 106주년 쌍십절 국경일을 함께 축하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올해 5월 9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당선된 후, 차이잉원 총통께서는 중화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대한민국 국민과 문 대통령님께 축하 메세지를 전했습니다. 차이 총통께서는 양국은 모두 자유와 민주 등 보편적 가치를 누리며 경제, 무역 및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오랫동안 밀접한 교류를 이루어 왔음을 강조하며, 대만과 한국이 문 대통령님의 지도아래 기존의 기초를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이익과 상호 공조를 도모하며 아태지역의 평화안정과 발전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하였습니다.

대만과 한국 관계는 최근들어 빠른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경제무역분야에서 한국은 대만의 5대 무역 파트너이고 대만은 한국의 6대 무역파트너입니다. 대만과 한국의 양자무역액은 한·독일, 한·호주 등 한국과 FTA를 체결한 나라들과의 연간 무역액을 초월하며, 올해는 320억 달러 돌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유안타 저축은행이 올해 한국에서 개장해 한국에 투자한 최초의 대만 은행이 되었고, 대만증권거래소는 한국거래소와 공동으로 대만과 한국의 유수 IT기업들을 망라한 첫번째 ‘대만-한국 IT 프리미어 지수’(ITP)를 론칭했으며, 대만의 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교류협력 MOU를 체결했습니다. 양국의 경제무역 교류가 밀접하기에 ‘이중과세 면제 및 탈세 방지협정’, ‘투자보장협정’, ‘경제협력협정’(ECA)이 하루 빨리 체결되어 호혜와 공동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경제무역 투자를 확대하고, 중소기업 및 산업협력을 통해 아세안과 인도 시장에 함께 진출 할 수 있는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야합니다.

관광면에서 대만은 한국 방문 관광객 수 3위, 한국은 대만 방문 관광객 수 4위를 차치하고 있습니다. 2016년 대만 방문 한국 관광객은 34.36% 성장률을 기록, 대만 방문 외국인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대만과 한국을 취항하는 항공편수는 2015년 매주 137편에서 현재의 매주 200편 가까이 늘었습니다. 올 1~8월 양국의 상호 방문 연인원은127만명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5.62% 성장했으며 올해는 200만명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화교육예술면에 있어, 대만은 한류의 발원지이며 대만인들의 한국 드라마 사랑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양국 교육부는 최근 ‘대만교육센터’와 ‘한국문화교육센터’를 설립해 고등교육의 교류협력을 실천하고 있으며, 한국의 김구재단은 국립대만대학에 200만 달러를 기증해 ‘김구 Chair Professor’를 설립했고 올해 10월 26일 타이베이에서 개최되는 제1회 ‘김신 포럼’은 대만과 한국의 청년 및 학술 교류협력을 심화하고 증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대만은 아태지역의 주요 구성원이자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지역 평화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대만 정부는 북한의 UN 안보리 결의에 위반되는 수차례의 도발에 대해 즉각적인 비난을 해왔으며 북한과의 무역 중단을 선포했습니다. 우리는 비록 UN 회원국이 아니지만 2030년UN의 지속발전가능 목표에 호응하여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기여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적극 이행하고 있으며 보건, 기후변화, 범죄 퇴치, 항공 안전 등 글로벌 이슈의 국제협력 참여와 인도주의에 입각한 신 안보관을 수립해 나가는 등 국제적 책임의 수행을 통해 가치있는 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실용 외교와 호혜 및 공조’ 이념으로 한국, 미국, 일본 및 유럽 등 뜻을 같이 하는 (like minded) 나라들과의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과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확대해 아태 지역의 이노베이션과 발전 가치의 선두가 될 것이며 실질 관계 강화를 통해 윈윈을 창출할 것입니다.

평화와 안정된 양안 관계는 아태지역과 양안의 공동 이익입니다. 차이 총통께서는 오늘 국경일 축사를 통해 올해는 양안 교류 30주년이며 양안은 30년간 어렵게 이뤄온 성과와 누적된 선의를 소중히 여기고 기존에 쌓아온 것을 바탕으로 양안 관계 돌파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총통께서는 또한 우리의 선의와 약속은 변치 않으며 과거 대항 국면으로 돌아가지도 않을 것이고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을 재천명하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양안관계 현상유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해외 교포는 중화민국의 중요한 자산이자 국가의 다원화된 소프트 파워를 창출해내는 동력입니다. 차이 총통께서는 교민들이 대만의 민주 가치를 지지하고 대만의 창조발전에 동참하며 국내기업과 국제시장의 가교 역할 수행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교민 사회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할 것입니다.

음식은 한 나라 문화의 정수가 녹아 있고 사람 간의 소통을 촉진하는 가장 좋은 매개체입니다. 대만 음식은 풍부하고 다채로운 것으로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금문 고량주와 카발란 위스키는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명주로 한국분들의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대표부는 대만과 한국의 교류 심화를 위해 국립 가오슝 관광대학과 허볜 푸드 그룹의 셰프 팀을 다시 초청해 서울에서도 ‘행복한 대만 전통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음식이라는 공동 언어를 통해 대만과 한국이 더욱 가까운 친구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중화민국 106주년 국경일에 참석해 주신 귀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의 건강과 건승 및 만사형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