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106년10월26일

차이잉원 총통은 오늘（26일） 오전, 「양안 교류30년 회고 및 전망 세미나」개막식에 참석하여，「우리의 선의는 불변하며, 약속도 불변하며, 대결의 옛 길을 걷지 않을 것이나, 압력에 굴복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정부원칙을 재차 천명하고, 양안 지도자들에게 융통성과 중도의 전통적인 정치적 지혜를 모아 양안 관계 타결을 모색해 나가자고 재차 호소하면서, 양안 인민의 장기적 복지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적개심과 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영구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통의 개막식 연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늘은 양안 교류 30주년이 되는 날이며, 또한 대만이 중국 대륙에 대한 가족방문을 허용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오늘 거행되는 이 「양안 교류 30년 회고 및 전망 세미나」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습니다.

1987년7월, 대만이 계엄 해제를 선포하고, 같은 해 11월, 정부는 수십 만 명의 국민당 정부를 따라 대만에 온 중국 대륙의 노병들이 대륙으로 돌아가 친지방문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습니다. 이로써 양안의 적대적 관계로 인해 혈육과 헤어진 이산의 아픔이라는 현대사의 비극이 공식적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양안 관계도 이때부터 평화를 향한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특별히 역사적으로 주목 받지 못했던 한 구절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계엄령이 해제되기 전, 당시 정부는「접촉하지 않고, 담판하지 않으며, 타협하지 않는다」라는「3불 정책」을 지켜나갔고, 양안간의 왕래는 정치적 금기사항이었을 뿐 아니라 위법 행위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러나 1987년, 대만에 온 대륙 노병들이 「고향이 그립다」라고 쓰여진 흰 색 티셔츠를 입고 타이베이 거리에서 시위하며 금령 정책에 대한 도전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민진당은 창당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기에 힘이 약했으나, 용감하게 시위 노병들과 같이함으로 그들의 청원을 협조했습니다.

가족방문금지령이 해제되기 전, 민진당 중앙상무위원회는 결의를 통과시킴으로써, 양안 인민이 어떤 제한도 받지 않고 고향의 가족을 방문할 수 있어야 하며, 양안 인민의 왕래와 교류를 허용해야 함을 주장하였고, 이는 나아가 중국 대륙 방문 허용이라는 중대한 정책을 성숙시켰습니다. 이 정책은 양안 관계 발전을 위한 시대를 초월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이는 야당으로서 민진당의 양안 관계 정상화를 위한 첫 번째의 노력이었으며, 민진당이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양안 정책의 핵심 이념을 확연히 드러낸 것이라 하겠습니다.

양안간 혈육 이산의 아픔이 치유되면서, 양안간의 접촉은 더 이상 금기사항이 아니었고, 양안 인민의 왕래가 촉진되고, 인식과 이해도 높아졌습니다. 이어 경제, 사회, 문화, 체육, 학술 등을 포함하는 부문에서 양안간 교류와 왕래가 계속되었고, 관계가 점차 무르익어 다각적인 민간 교류로까지 발전하였습니다.

1987년부터 현재까지, 중국 대륙을 여행한 대만인은 이미 누적 인원수 1억 명에 달하며, 대만 방문 중국대륙인도 누적인원 2400여 만 명에 달합니다.

양안간 항공운항도 간접적인 관계에서 직접적 관계로 발전하여, 현재 매 주 900차례에 이르는 정기 항공편이 양안을 오가고 있습니다. 소3통정책(진먼 등 3개도서에 한해 직항, 직교역 허용)을 통해 양안을 왕래하는 방문자 수도 누적 인원수 17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람을 우선(핵심)으로 하는 양안간 교류는 30년간 적대적이었던 양안 관계를 평화로운 방향으로 발전시키는데 가장 좋은 해석을 제공했습니다.

1991년부터 정부는 행정원대륙위원회, 재단법인 해협교류기금회를 설립하고, 또한《양안 인민관계조례》를 제정하였으며, 이로써 양안 간의 교류는 점차적으로 반공반민 및 공식적 차원의 교류로 발전해왔습니다.

1992년, 우리측과 중국대륙측은 홍콩에서 회의를 통해 양안제도화 협상을 시작하였습니다. 1990년대 두 차례 큰 주목을 받으며 거행되었던 양안회담을 포함해 2008년에서 2016년까지 양측은 모두 23개 협정에 서명하였습니다.

민진당 정부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존중할 뿐 아니라, 양안이 이미 서명하고 이미 입법화한 합의 내용을 총괄, 계승하고 있습니다.

2000년 민진당이 처음으로 집권하였을 때, 양안 관계에 약간의 어려움이 발생했었으나 8년의 집권 기간 동안, 우리는 양안 교류와 인민 복지 증진을 정책 목표로 삼아 착실하게 양안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2001년부터 시작된 양안간 소3통정책은 양안간 직항 개통이라는 역사적인 한 걸음을 내딛게 하였습니다. 이어 양측간 실무접촉을 통해, 2003년 소규모, 단방향, 간접적으로 대만기업인을 위해 구정에만 운항된 전세기로부터 시작된 직항 교류는 2005년 이후, 점차적으로 왕복, 직접적인 방식으로 확대되어, 직항노선과 직항 항공편이 점차 늘어났고, 그 규모도 청명절, 단오절, 추석, 구정등 양안의 4개 전통 명절기간에 전세기를 운항하는 등 양안간 전면적인 항로 개통에 제도적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시 양측 집권당의 과거 왕래 및 소통의 부재, 서로에 대한 충분한 인식과 이해의 부족으로 인해, 양안 관계는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저는 집권당이 민중 전체의 이익을 정책추진의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줄곧 생각해왔습니다. 그렇기에 양안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양안의 집권당이 소통, 왕래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점차적으로 신임을 쌓아야만 비로소 양안 교류의 여러 실무를 공동으로 처리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최근 양안 관계가 기본적인 안정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양안 교류 30주년을 기념하는 지금, 우리는 이 관계가 좀 더 개선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작년 5월 20일 취임 시 했던 약속을 통해, 우리는 최대한의 성의를 보였으며,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양안 관계의 발전을 계속 추진하기 위한 강력한 보증을 제공하였습니다.

양안 관계가 여전히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지만, 양안의 평화안정과 발전을 유지하자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선의는 불변하며, 약속도 불변하며, 대결의 옛 길을 걷지 않을 것이나, 압력에 굴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우리가 양안 관계를 대하는 일관된 불변의 원칙입니다.

양안은 과거 30년 간 글로벌화의 빠른 발전을 함께 목격하고, 글로벌화의 성과도 함께 누렸습니다.

양안간 과거 30년의 개별적 발전과 상호 협력을 통해, 대만은 신흥 선진국의 모델이 되었을 뿐 아니라, 글로벌 통신 제품 공급의 핵심 기지가 되었으며, 동시에 중국 대륙도 빠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국제 사회에서 양측의 역할과 영향력은 제고되었습니다.

현재, 글로벌화 과정은 계속 발전할 수 없다면 바로 후퇴한다는 역경을 맞고 있습니다. 지역 발전과 안전문제는 각국의 미래와 인민의 복지에 더욱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세계와 지역의 중요한 구성원이자, 각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대만해협양안은 새로운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각자의 노력과 공동 협력을 통해, 지역의 평화번영과 발전을 비롯한 글로벌화의 지속적인 추진과 개선을 위해, 또한 양안의 공동 발전 비전을 위해 공헌해야 할 것입니다.

양안 인민들은 과거 30년간 평화 발전이라는 역사의 새 장을 목도하였습니다. 미래를 전망하면서, 우리는 30년 전 가족방문 허용이 양안 관계에 가져온 역사적인 변화와 그 동안 누적된 귀중한 성과들을 소중히 간직해야만 하며, 이를 기초로, 미래 30년의 양안 관계 발전 비전 청사진을 함께 그려나가야 합니다.

중국 대륙의 집권당은 얼마 전 당대표 대회를 끝마치고 새로운 집권 시대에 돌입했습니다. 저는 작년 5월 20일, 양안의 집권당은 역사의 짐을 벗어버리고 양안 인민의 복지를 위해 긍정적인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변화의 시기입니다. 저는 다시 한번 양안 인민의 장기적 복지환경의 구현, 또한 적개심과 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영구 제거하기 위해, 양안 지도자들이 융통성과 중도의 전통적인 정치적 지혜를 모아 양안 관계 타결을 모색해 나갈 것을 호소합니다.

마지막으로, 양안 교류 증진을 위해 공헌해 주신 선진들과 선배님들의 노력에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선배 여러분, 여러분 모두는 양안 교류 분야의 뛰어난 학자이자 전문가시며, 양안 교류 발전의 역사적 증인이십니다. 앞으로 여러분께서 그간의 지혜를 모아 양안의 평화 발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써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