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여러 귀빈 및 교포분들과 중화민국 107주년 생일을 함께 축하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중화민국은 107년의 발전과 변화를 거쳐 자랑스러운 민주주의를 이룩하여 미국 프리덤 하우스의 ‘자유 지수’, ‘정치 권리’, ‘시민 자유’ 등 항목에서 ‘가장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경제 분야에서 대만은 세계 22대 경제체이자, 외환보유액 전세계 5위, 글로벌 경쟁력 1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대만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이며, 정치‧경제 발전 역사가 유사하고,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의 전환하는 과정을 겪는 등, 자유와 인권 등 보편적 세계 가치 추구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양국의 각 분야 실질 교류도 지속 증가 및 향상되고 있습니다.
경제무역분야에서 한국은 대만의 5대 무역파트너, 대만은 한국의 7대 무역파트너입니다. 대만과 한국의 양자무역액은 2014년에 3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작년에는 316억3천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이 액수는 한국과 FTA를 체결한 많은 나라들과의 양자무역액을 초월하는 것으로 대만과 한국은 하루 빨리 ‘이중과세 면제 및 탈세 방지협정’, ‘투자보장협정’, ‘경제협력협정’(ECA)을 체결하여 경제무역 왕래와 투자 확대의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관광면에서 대만-한국은 상호 외래 관광객 3위를 차치하고 있고 한국은 대만의 외래 관광객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2017년, 대만 방문 한국인 관광객 수는 최초로 100만명을 돌파, 105만4708연인원을 기록했습니다. 양국 상호 방문 연인원은 194만3,234명에 달해 4년 연속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대만과 한국을 취항하는 항공편은 2015년 매주 137편에서 현재 매주 210편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또한 양국은 올해 6월 ‘자동출입국심사 상호이용 프로그램 MOU’를 체결하여 인적교류가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대만과 한국 및 주변 국가의 공동 이익에 부합합니다. 올해 남북 정상은 3차례의 회담을 통해 평화적인 대화로 한반도 문제 해결에 주력하였습니다. 동아시아의 주요 구성원인 대만은 이를 환영하고 지지하는 바입니다. 대만과 한국은 동아시아의 중요한 일원이자 관계가 밀접하기에 고위급 상호 방문 등 제도화된 대화채널을 만들어 소통과 조율 및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지역의 평화안정을 함께 도모해야 합니다.
중국대륙의 온갖 억압에 직면한 우리는 위협을 당했다하여 자유와 민주를 포기한 적이 없고, 탄압을 받았다 하여 국제 참여의 결심이 위축되지 않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증명해 왔습니다. 우리는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등 뜻을 같이 하는 나라들의 대만에 대한 굳건한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실용 외교와 호혜 및 공조’라는 이념으로 여러 분야의 교류 협력 확대를 통해 각 나라와의 실질 관계를 강화할 것입니다. 대만의 ‘웜 파워(warm power)’의 활용과 ‘소프트 파워(soft power)’의 요소들을 결합하여 공중위생 및 의료, 농업기술, 녹색 에너지 및 환경보호, 재해 구조 등 분야의 성과와 온정 및 사랑을 전세계에 널리 퍼뜨리고 국제사회와의 ‘이심전심’ 연결 관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아시아 국가들의 높은 경제적 상호보완 관계는 역내 자원, 인재 및 시장의 공유를 촉진하여 경제 규모 확대 및 효율적인 자원 이용 뿐만 아니라 신경제성장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11월 ‘신남방정책’을 발표하고 올해 8월28일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2016년 취임하며 ‘신남향정책’을 공개했습니다. 두 정책의 핵심 개념은 유사하며 특히 대만과 한국은 글로벌 산업밸류 체인에서 분업이 이루어지고 상호 보완관계인데다 일찍이 아세안 국가에 진출한 대만 기업인들은 현지에서 좋은 발전을 마련했고 기선을 잡았습니다. 향후 양국이 관련 정책 협력을 통해 윈윈을 창출하길 기원합니다.
해외 교포는 중화민국의 중요한 자산이자 국가의 다원화된 소프트 파워를 창출해내는 동력입니다. 중화민국 정부는 교민들이 대만의 민주 가치를 지지하고 대만의 창조발전에 동참하며 국내기업과 국제시장의 가교 역할 수행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교민 사회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할 것입니다.
대만과 한국은 역사와 문화적으로 밀접한 우호관계를 공유해왔고, 현대화 및 민주화의 발전 과정에서 유사한 경험을 겪었으며, 아태 지역의 안정은 양국의 공동 이익입니다. 과거를 되돌아보면 중화민국과 대한민국은 꾸준히 평화와 번영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앞으로는 기존의 우호관계와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고 증진하며 양국의 우정과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